천우희, 박정민, 이제훈이 씨네21의 생일을 축하해!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 씨네21 30주년 특별전' GV 현장 세 배우가 고른 단 한 편의 상영작, 그리고 아껴둔 나머지 영화 리스트는 웹진 아카이뷰에서만 공개

* 영화주간지 <씨네21> 창간호 표지 (출처. 씨네21)
영화주간지 <씨네21>은 1995년 첫 잡지를 발행했다. 그때부터 매주 한국영화계의 뉴스를 실어 나르고, 영화인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독자들에게 비평문을 띄워 보냈다. 30년 간 부지런히 지내다 보니 어느덧 서른살이 찾아왔다. 그렇다면 <씨네21>은 창간 30주년을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 역시나 한국영화인들과 함께하기로 했다. 씨네21은 천우희, 박정민, 이제훈 배우에게 영화를 같이 보자고 슬며시 청했다. 배우들이 다시 보고 싶은 한국영화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틀고 그 작품에 관해서만 진득하게 수다를 떨자고. 이름 그대로 '지극히 사적인' 취향을 공유해달라고.
천우희 배우는 친한 선배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이층의 악당>을, 박정민 배우는 학창 시절 낄낄대며 본 <킬러들의 수다>를, 이제훈 배우는 배우를 꿈꾸게 한 <지구를 지켜라!>를 기꺼이 꼽아주었다. 세 편의 영화가 지닌 매력은 제각각이지만 세 작품 모두에 유머 코드가 은은히 깔려있다는 사실은 영화잡지의 서른돌 잔치에 흥겨움을 더했다. 그리고 세 배우들이 꼽은 한국영화를 보려는 독자와 팬들이 화답하면서,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의 예매창이 열리자마자 세 번의 토크 모두 수분 내에 매진되었다. 아쉽게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모더레이터를 맡았던 기자들이 토크를 정리하고 그날의 공기를 옮긴다. 배우들이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 씨네21 3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상영할까 고심했으나 아쉽게 최종 선정되지 못한 영화 리스트도 즐거운 읽을거리가 되어줄 것이다.

“희극적인 연기를 동경하고 유머가 중요한 요소”
- 배우 천우희가 꼽은 <이층의 악당> GV 생중계
8월2일 한국영상자료원, <씨네21> 창간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의 막이 올랐다. 이제훈, 박정민, 그리고 첫 주자인 배우 천우희가 스페셜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2000년대 이후 한국 영화 한 편씩을 선정, 상영 후 토크를 나누는 자리다.
첫 번째 순서로 천우희가 직접 고른 영화는 손재곤 감독의 2010년작 <이층의 악당>. 사별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30대 여성 연주(김혜수)와 그녀의 집에 숨겨진 보물을 노리고 위장 세입자로 들어온 사기꾼 창인(한석규)의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이자 범죄 스릴러다. 배우 천우희는 <이층의 악당>에 각별한 애정을 느끼는 여러 이유 중 하나로 영화에 출연한 당시 배우 김혜수의 나이가 지금의 자신과 비슷한 점을 꼽았다. 영화 <한공주>(2014, 이수진)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에게 김혜수가 직접 연락한 두 배우는 돈독한 친분을 이어온 관계다.
천우희는 "배우 김혜수하면 화려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가까이에서 접할수록 스스로가 느끼는 부족한 점이나 연기에 대한 고민을 가감 없이 공유하는 분"이라며 "그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면밀히 성찰하고 자존감을 돌보려 노력하는 성실한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자질일텐데, 나도 그런 점을 닮고 싶다"고 답했다. <우상>(2019, 이수진)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한석규에 대해서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허진호)의 순수함과 <구타유발자들>(2006, 원신연)의 잔혹함만큼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배우다. <이층의 악당> 역시 변신에 능한 그의 면모를 증명하는 사례"라며 존경을 표했다.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질문은 <이층의 악당>이 천우희를 소리 내어 웃게 만든 장면이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 이어졌다. 바로 연주의 지하실에 갇힌 창인이 파이프에서 떨어지는 수돗물을 간신히 모아 마시는 순간. "이어서 부스러기도 남지 않은 과자 봉지를 코에 대고 호흡하는 순간도 잊을 수 없다"고 답한 그는, 원래 시나리오에 과자가 아닌 바퀴벌레를 먹는 설정이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만약 <이층의 악당>이 리메이크된다면 젠더프리 캐스팅을 고려해 연주와 창인 중 어떤 역할을 맡고 싶냐는 질문에도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확실히 성별을 바꿔서 연기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다소 유약한 남자가 아랫집에 살고, 고미술품을 훔치는 희대의 사기꾼이 여성인 설정이라도 잘 소화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 <이로운 사기>(2023, 이수현)로 탁월한 사기꾼 연기를 선보인 천우희이기에 더욱 흥미로운 상상을 자극하는 답변이다. <이층의 악당>을 향한 천우희의 애호는 "희극적인 연기를 동경하고 유머가 중요한 요소"라 여기는 연기 지론과 맞닿아 있다. 그는 “살면서 늘 즐거운 일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숨통을 트여줄 수 있는 게 코미디라고 생각한다”며 희극의 쓸모를 논하고, 코미디에 임하는 배우는 더욱 진실하고 치밀해야 한다는 생각도 전했다.
"개인으로서는 물론이고 한 명의 배우로서도 항상 진심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작품 안에서 펼쳐지는 모든 것은 가상 세계지만, 그 안에서 보여주는 삶과 정서는 진짜를 담고 있다. 나는 그 본질에 가까워지고 싶다."
자신의 연기 철학을 담담하게 전하는 천우희의 모습에서, <이층의 악당> 속 인물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삶의 '보물'이 무엇이었는지 새로운 의미가 반짝였다.
글: 김소미(씨네21) / 사진: 최성열(씨네21)

장진 감독의 리듬이 좋아서
- 배우 박정민이 꼽은 영화 <킬러들의 수다> GV 생중계
10년 전에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그를 만났다. 2014년 그는 출연작 웹드라마 <모모살롱>(2014, 감독 김태희)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했는데, 영상원 재학 시절 근로장학생으로 티켓 부스를 지키던 중 수줍게 그에게 포스터를 내민 적 있다. 익숙한 듯 쓱쓱 사인하던 그가 이름을 물어왔다. 유명인을 가까이서 본 게 처음이라 웃음부터 새어 나왔다. 그가 말했다. “이름이 히히세요?” 역시 그는 위트 넘치는 배우구나. <파수꾼>(2011, 감독 윤성현)의 블로그 속 ‘귀여운 베키의 일기♡’에서 느낀 유머 그대로구나.
2025년 8월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 씨네21 30주년 기념 특별전'에 객원 프로그래머로 나선 그가 택한 영화도 코미디였다. 암살 실력은 뛰어나지만 허술한 네 킬러들을 주인공으로 한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2001, 감독 장진). 그는 중학교 3학년 시절 친구들과 극장에 몰려가 이 영화를 만났다. “조폭 영화들이 매주 나오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친구들에게 “영화 보러 가자. 오늘도 뭐 나온 것 같아”라면서 본 게 <킬러들의 수다>였어요.” 그길로 장진 감독에게 빠진 그는 장진 감독의 여러 영화를 보았고, 이날 현장에서도 <킬러들의 수다>뿐 아니라 <아는 여자>(2004, 감독 장진) <기막힌 사내들>(1998, 감독 장진)을 추천해 보였다. 아무래도 그만의 은근한 유머는 장 감독 영화 속 인물들에게서 온 듯했다.
장진 감독의 리듬은 그에게 스며들어 영향을 미쳤다. “대사를 어떻게 쳐야 맛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대사를 분석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장진 감독님 특유의 리듬을 따라 하는 것 같아요.” 그는 바로 전날 있었던 광고 후시녹음 현장에서도 장진 감독 스타일로 대사를 소화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정말 좋아하면 지켜주고 싶다고 했던가. 몇 년 전 <킬러들의 수다>가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떠돌 때 그는 원전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리메이크가 성사되지 않기를 남몰래 기도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주인공 4인방 중 어떤 캐릭터에 한번 도전하고 싶냐는 질문에도 “없어요”라는 칼같은 반응을 보였다. “나쁜 놈으로 나오라고 하면 나갈 수 있죠.” 새로운 캐릭터일 때만 출연을 검토할 수 있고, 주인공 4인방을 넘볼 순 없다는 거다.
그는 자타공인 정재영, 신하균 배우의 팬이기도 하다. 데뷔 때부터 두 사람을 향해 ‘샤라웃’을 외쳤으므로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의외로 이날 그가 관객과 극장에 앉아 새롭게 발견한 인물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조연인 김학철 배우다. 용의자 탁문배(손현주)를 꼭 잡아들여야 한다고 후배 검사를 몰아세우는 검찰 최 부장(김학철)의 새된 목소리가 특히 인상적이었던지, 그는 높은 목소리로 “난 그놈이 너무 싫어!”라며 즉석에서 대사를 따라했다. “나중에 오디션 볼 일이 있다면 저 대사로 오디션을 준비해야 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대사가 맛있어요.” 그는 넉살 좋게 말했다.

한국영화, 씨네21, 장진 감독 등을 키워드로 지극히 사적인 그의 취향을 풀어놓는 시간은 시종일관 유쾌하게 흘러갔다. 그의 연기를 두고 ‘짜증’을 장기로 꼽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웃음’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대화 마지막 즈음에 들었다. <파수꾼> 속 그가 연기한 베키는 짜증을 내는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실은 장난기 많은 친구였던 것처럼 말이다. 박정민 배우의 지극히 사적이고, 유쾌한 모습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씨네21 구독자들과 함께 보았다.
글: 배동미(씨네21) / 사진: 백종헌(씨네21)

모두의 영화관으로 만든 무비스타
- 배우 이제훈이 꼽은 <지구를 지켜라!> GV 생중계
이제훈을 지켜라! 8월 14일 열린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 씨네21 30주년 특별전'의 마지막 행사는 이제훈 배우를 향한 애정과 수호의 마음으로 가득 찼다. 한국은 물론이거니와 일본, 홍콩에서까지 찾아온 팬들이 삼삼오오 극장에 모여 저마다의 응원 열전을 펼쳤다. 그를 만나기 위해 행사 전날부터 극장 근처에 대기하며 현장 예매를 노리는 팬들도 있었고,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땐 플랜카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응원 문구를 꺼내 들어 그 애정을 뽐냈다. 이에 반응하는 이제훈의 모습은 역시 ‘무비 스타’다웠다. 행사 준비 과정부터 끝까지 그를 유심히 살핀 결과, 관객들의 카메라 하나하나를 향해 짓는 미소와 손 하트, 눈짓은 한시도 쉴 줄을 몰랐다.
객석을 가득 메운 각국의 팬들과 관객들을 만나기에 앞서 이제훈 배우의 마음은 이미 이번 행사와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한껏 촉촉해져 있었다. 한국영상자료원 영상도서관에 마련된 배우 이제훈의 디깅 프로젝트 전시를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와 연기 궤적을 먼저 복기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소년미로 대표되는 그의 티 없는 마스크가 여러 영화에서 어떤 방식으로 변해왔는지가 한 곳에 기록되어 있었다. 이후 그는 다소 격양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관객과의 대화에 나섰다. <지구를 지켜라!>(2003, 장준환환)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이어지는 대화의 좋은 원료가 되기에 충분했다. <지구를 지켜라!>를 몇 번이나 감상하며 느꼈던 즐거움, 작중 병구(신하균)의 모습을 보며 그를 위로해 주고 싶었던 마음, 배우로서의 꿈을 키우게 해 준 그 시절 한국 영화를 향한 감사함이 더해져 이제훈 배우의 언어는 더욱더 촘촘하고 단단해졌다. 연기와 함께 제작, 연출, 매니지먼트, 독립영화관 소개 등 영화계 전반에 대한 활동을 펼치는 그의 마음은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이렇게 계속 표현하며 살 것 같다.”라는 문장으로 깔끔하게 완성됐다.

그는 겹겹이 쌓인 촬영 일정에도 불구하고 <씨네21>의 창간 3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나섰다. 그에게 <씨네21>이란 잡지는 아련한 추억의 장소이자 현재진행형의 동료였다. 학생 시절부터 정독해 왔고, 약 15년 동안 그의 필모그래피와 함께 한 <씨네21>에 대한 애틋함 역시 이번 행사의 좋은 부싯돌이 되어줬다. CD 플레이어, 필름 등 아날로그의 감성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지구를 지켜라!>의 엔딩크레딧 장면을 언급한 그에게 극장과 잡지라는 물성의 매체는 아마 더욱이 소중한 존재가 아닐까.
이번 행사를 위해 꽤 열심히 준비했던 기자의 질문이 다소 부끄러워질 정도로 관객들의 질문은 무척 섬세했다. <지구를 지켜라!>의 서사 장치나 의미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배우 이제훈을 향한 갖가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지구를 지켜라!>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이제훈 배우가 점차 작중 외계인들의 마음에까지 공감하게 됐다는 점. <지구를 지켜라!> 속 외계인의 마음에 대해 질문한 관객의 말에 “20여 년 전 영화인데도 안타깝게도 인류 사회는 여전히 비슷한 잘못을 반복하고 있고, 외계인 입장에선 충분히 지구를 어떻게 할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는 묘한 공감대가 일어난 것이다. 영화를 진정으로 아끼는 배우와 관객들의 대화에 따라 영화를 향한 각자의 해석이 점차 풍부해지고, 극장의 분위기는 웃음에서 진중함으로 시시각각 변하기도 했다. 극장이라는 장소와 영화라는 매개는 이토록 사람 사이의 유대를 끈끈하게 만들어준다. 그렇게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은 어느새 ‘모두의 영화관’으로 물들어 있었다.
글: 이우빈(씨네21) / 사진: 최성열(씨네21)

* 2층 영상도서관에 방문한 이제훈 배우
소년과 남자, 선과 악을 기어코 표현하는 배우 이제훈
- 영상도서관 디깅프로젝트 #4. 이제훈
이번 ‘디깅 프로젝트 #4. 이제훈 전체 공개’에서는 영화 속 수많은 얼굴로 존재해 온 배우 이제훈을 깊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영상도서관에서 누군가의 손끝으로 무수히 넘겨진 책과 잡지, 그리고 영화 속 장면들은 마치 <파수꾼>(윤성현, 2011) 속 ‘기태’가 끝내 멈춰버린 시간 속에 서 있는 듯 우리 앞에 다가온다. 담당 사서가 모아낸 수많은 장면과 인터뷰를 통해 방문객들은 각기 다른 순간에 머무른 이제훈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용자 투표와 소장 자료의 규모를 바탕으로 선정된 배우 이제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흥미롭게도 같은 시기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 GV 프로그램과 맞물리며 뜻밖의 시너지가 만들어졌다. GV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이제훈은 시간을 내어 도서관을 먼저 찾았고, 독립영화 시절부터 최근작까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살펴보며 추억을 되짚었다. 그는 “학생 시절 좋아하는 배우들의 필모를 찾아보며 즐거워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렇게 내 필모를 한곳에 모아 많은 이용자들이 찾아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다.”고 직접 말했다. 동시에 디깅 프로젝트를 보기 위해 찾아온 이용자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우연한 방문 덕분에 시네마테크KOFA GV와 영상도서관 디깅 프로젝트가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관객들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계획된 연계는 아니었지만 배우의 방문으로 두 프로그램이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이제훈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단 영화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 (씨네21. 2020)
디깅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비디오와 도서, 시나리오, 잡지 인터뷰, 스틸자료 등 다양한 매체의 자료들을 찾고, 모으며 배우 이제훈을 구성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그의 순하고 평온한 미소 뒤에 숨어 있던 영화에 대한 집착과 진심을 발견했고 영화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진정성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뷰 속 한 문장, 배우가 남긴 대사 한 줄마다 그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그의 모습은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는 「디깅 프로젝트 #4. 이제훈 편」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앞으로 영상도서관에 차곡차곡 쌓일 수많은 자료 속에서 우리는 매번 다른 얼굴로 깨어나는 배우 이제훈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디깅 프로젝트의 시작과 의미는 이전 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디깅 프로젝트, 그 첫 페이지로 이동
글: 서재은(한국영상자료원)
천우희의 지극히 사적인 한국영화 리스트
봄날은 간다 (2001, 허진호)
천하장사 마돈나 (2006, 이해준, 이해영)
와이키키브라더스 (2001, 임순례)
박정민 배우의 지극히 사적인 한국영화 리스트
킬러들의 수다 (2001, 장진)
살인의 추억 (2003, 봉준호)
박쥐 (2009, 박찬욱)
부당거래 (2010, 류승완)
남한산성 (2017, 황동혁)
이제훈 배우의 지극히 사적인 한국영화 리스트
공동경비구역 JSA (2000, 박찬욱)
범죄의 재구성 (2004, 최동훈)
달콤한 인생 (2004, 김지운)
추격자 (2008, 나홍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