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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애니메이션 컬렉션 블루레이를 통해 만나는 한국 명작 애니메이션



뉴스레터 구독자여러분! 안녕하세요. 2023년의 마지막 달인 12월, 여러분의 영화력(?)을 책임지고 있는 뉴스레터가 돌아왔습니다.(짝.짝.짝) 2023년의 극장가를 돌아볼 때, 구독자여러분의 기억에 남아있는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뉴스레터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약진을 꼽고 싶은데요! ‘더 퍼스트:슬램덩크’가 쏘아올린 흥행이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이어지며, 한산한 극장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죠. 누구보다 한국영화를 아끼는 우리들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애니메이션 영화의 호황에도 정작 한국 애니메이션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일 텐데요. 하지만 뉴스레터 구독자여러분!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생생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온 한국의 명작 애니메이션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_<

12월 뉴스레터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출시한 두 편의 애니메이션 컬렉션 블루레이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홍길동><호피와 차돌바위>’, ‘강태웅 애니메이션 컬렉션<흥부와 놀부><콩쥐팥쥐>’가 그 주인공이랍니다. 이 블루레이에 담겨있는 작품들은 각각 ‘한국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 ‘한국 최초의 장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달고 있는 작품들이에요. 애니메이션 컬렉션 블루레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건 여기서 끝이 아니랍니다! 각각의 작품들과 관련된 현업 감독, 평론가들의 코멘터리와 이해를 돕는 다양한 시청각자료들이 서플먼트로 함께 제공된다고 하니 더더욱 기대가 되네요.>0<

자, 그럼 지금부터 두 편의 애니메이션 컬렉션을 만나보러 가보실까요?
2023년 12월 뉴스레터도 힘차게 출발합니다.(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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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어제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홍길동> <호피와 차돌바위>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홍길동> <호피와 차돌바위>]

첫 번째로 만나볼 애니메이션 컬렉션은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홍길동><호피와 차돌바위>’입니다. <홍길동>(1967)과 <호피와 차돌바위>(1967)은 신동헌 감독의 동생인 신동우 화백의 <풍운아 홍길동>을 원안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인데요. 두 애니메이션이 제작됐던 1960년대는 한국영화의 황금기로 불렸지만,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은 결코 쉽지 않았어요. 신동헌 감독은 외화와 외서를 보며 직접 익힌 제작기법을 토대로 미군이 쓰고 남긴 정찰용 항공필름를 활용하고 포스트 칼라로 색을 칠한 뒤 박리되기 전 빠르게 찍어내는 방식으로 <홍길동>을 제작했습니다.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도 셀(cel) 애니메이션에서 고난도 기술로 불리는 그림자를 구현해냈고, 홍길동이 활빈당을 이끌고 진군하는 장면에서는 직선의 움직임을 지양하며 지그재그로 표현해 행진의 역동감을 강화하는 등, 영화 전반에 연출자로서의 고심을 담아냈죠. 그 결과, <홍길동>은 1967년 1월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하고 한국영화계에 애니메이션 제작 붐을 일으켰어요. 제6회 대종상 비(非)극영화,문화영화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답니다. <호피와 차돌바위>(1967)를 보면 <홍길동>을 통해 습득한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이 한층 더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내용적으로 각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개성 있는 움직임을 구현해낸 것과 더불어 호피, 차돌바위, 곰쇠 캐릭터간의 개성과 조화까지 선보이며 전통적 영웅에서 비켜나간 호피의 반영웅적 면모가 잘 드러나는 상당히 현대적인 작품이에요.



[<홍길동>과 <호피와 차돌바위> 스틸이미지]

<홍길동>과 <호피와 차돌바위>를 만든 신동헌 감독은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흥행시킨 감독이자 기술적, 미학적 측면에서도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이정표를 우뚝 세운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신동헌 감독 아래에서 <홍길동>제작에 참여한 인력들이 후대 한국 애니메이션을 이끈 인물들로 성장했다는 사실이 신동헌 감독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데요. <달려라 하니>,<떠돌이 까치>등을 만든 정욱 감독, <2020 우주의 원더키디>,<옛날 옛적에 은비까비>를 만든 김대중 감독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랍니다.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에는 연상호 감독과 나호원 평론가의 <홍길동>코멘터리, 신동헌 감독의 구술 인터뷰와 노경무, 김보솔 감독과 허남웅 평론가의 <홍길동>, <호피와 차돌바위>심화복원 버전을 대상으로 한 코멘터리가 서플먼트로 수록되어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신동헌 감독의 시작이 담겨있는 <개미와 배짱이>, <홍길동>제작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진로소주> 파라다이스편등 귀중한 작품들을 함께 수록해 블루레이의 소장가치를 더했답니다. 
한국 최초의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서플먼트가 함께 담긴 ‘신동헌 애니메이션 컬렉션’ 블루레이는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을게요>_<



열악한 환경 속에서 피워낸 소중한 스톱모션의 결실, 
‘강태웅 애니메이션 컬렉션’: <흥부와 놀부> <콩쥐팥쥐>


[<흥부와 놀부> <콩쥐팥쥐>스틸이미지]

두 번째로 만나볼 애니메이션 컬렉션은 ‘강태웅 애니메이션 컬렉션:<흥부와 놀부><콩쥐팥쥐>’입니다. 두 작품 모두 수 백, 수 천의 프레임을 이어 붙여서 하나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들어내는 ‘스톱모션’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인데요. 한국의 장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한 손가락에 꼽힐 만큼 그 숫자가 적기 때문에 <흥부와 놀부>(1969), <콩쥐팥쥐>(1977)는 그 존재만으로도 더욱 귀중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두 작품 모두, 끈기를 갖고 작품을 완성해낸 강태웅 감독이 아니었다면 세상에 나올 수 없었겠죠? 강태웅 감독은 1949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대가, 모치나가 다다히토 밑에서 인형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며 그 방식을 익혔어요. 한국으로 돌아온 강태웅 감독은 두 편의 장편 극영화를 먼저 제작한 후, <흥부와 놀부>를 연출했답니다. 일본에서 직접 배워온 인형 애니메이션 기술과 한국의 인형극을 조화롭게 섞어 만든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장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인형의 신체비율과 내러티브등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만의 독보적 차이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죠. 

‘강태웅 애니메이션 컬렉션’에도 역시나 다양한 서플먼트들이 함께 수록되어있는데요. <흥부와 놀부>에는 박재범 감독과 김보년 프로그래머의 코멘터리가, <콩퀴팥쥐>에는 전승배 감독과 김보년 프로그래머의 코멘터리가 함께 한답니다. 이에 더해 박재범 감독의 비디오에세이<흥부와 놀부: 제비가 돌아왔다>(2023), 박세홍 감독의 <인형이야기>(2022), 문화영화 <잘 살 수 있는 길>등의 작품을 함께 담아 그 풍성함을 더했어요.
‘강태웅 애니메이션 컬렉션’ 블루레이는 오는 12월 19일 출시될 예정인데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조합하며 창조적 표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강태웅 감독의 작품세계가 생생히 녹아있는 블루레이가 정말 기다려지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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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야심차게 발매한 두 편의 블루레이를 미리 만나봤는데요.
한국 명작 애니메이션들과 생생한 조우를 할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아요.(쿵쾅쿵쾅)

이상으로 12월의 뉴스레터도 마칠 시간이네요.
얼마 남지 않은 2023년,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뜻 깊은 시간들로 꽉꽉 채워 보내는 뉴스레터 구독자여러분이 되시길 바랄게요. >_< 구독자여러분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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