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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기증자명화인컷기증일자2025자료 유형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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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의상

화인컷 기증

주영(이선빈)역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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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여자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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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홍수의 의상감독 인터뷰

김수진 감독의 영화 <노이즈>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아파트의 층간 소음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다. 층간 소음으로 예민해진 동생 주희(한수아)가 실종되자 언니 주영(이선빈)은 동생을 찾지만 아파트 CCTV에는 동생이 아파트를 나간 흔적이 없다. 아파트 주민들은 동생의 실종 사건에 무관심하고, 아파트 지하실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쓰레기들로 가득하다. 2013년 단편 <선>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되고,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던 김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노이즈>에서 홍수희 의상감독은 일상적인 의상을 통해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표현해낸다. 이 영화는 16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김성훈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의상감독으로서 이야기나 캐릭터의 어떤 면에 끌렸나.
홍수희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층간 소음을 소재 삼아 심리 스릴러로 풀어낸 점이 신선했다. 평범한 일상 속 인물의 모습이 사건이 전개되면서 점점 비일상적이고 위태로운 상황으로 빠져드는 과정을 의상으로 표현하는 게 흥미로운 작업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김성훈의상 디자인을 설계하기 전에 김수진 감독과 주로 논의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홍수희사건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덩달아 변화하는 주영의 감정을 의상으로 표현하는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논의를 했다. 캐릭터마다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김성훈<노이즈> 의상을 설계하기 위해 특별히 참조한 이미지나 그림이 있나.
홍수희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을 많이 참조했다. 일상 속의 불안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할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고민했던 부분이다. 호퍼의 그림을 보면 인물이 굉장히 일상 적인 공간 속에 있지만, 어딘가 고립되어 있고, 침묵 속에서 알 수 없는 쓸쓸함이나 불안감이 느껴져서 이 영화와 묘하게 비슷하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영화의 주요 공간적 배경인 아파트 단지의 건축물 사진도 많이 참조했다. 겉으로는 똑같아 보이고 평범해 보이는 아파트지만, 그 안에서 각기 다른 삶과 고통이 존재한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김성훈이선빈씨가 연기한 주영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떤 캐릭터로 해석했나.
홍수희주영은 자신과 동생이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살아가는데 필수 조건인 집 만큼은 일반적인 공간이었으면 하는 캐릭터라 생각했다. 자신이 가진 컴플렉스나 장애를 집, 의상, 음식, 생필품 만큼은 일반적으로 보여주고 싶어하는 캐릭터이지 않을까 해석했다.
김성훈영화를 보니 주영은 청바지에 남방 차림이고, 남방(때때로 그 위에 자켓) 안에 티셔츠를 배치했더라. 색상은 어두운 색 계열이고. 주영 의상을 설계할 때 신경쓰거나 고민한 것은 무엇인가.
홍수희청바지, 체크 남방, 안에 입은 티셔츠와 같은 아이템들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앞서 설명드린대로 주영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임을 강조하려한 의도였다. 그러면서 층간소음과 영화 후반부에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공포감을 느낄 때 관객 또한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다. 의상 색감은 주영의 내면적인 불안, 공포, 외부와의 단절감을 표현하고 싶었고, 이야기 초반부터 완전히 어두운 색상보다는, 점차 활력을 잃고 칙칙해지는 컬러를 활용해 주영이의 심리가 서서히 잠식되어 가는 과정을 색감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주영이 의상을 보면 배우의 몸에 딱 맞기보다는 다소 커 보이거나 초라해 보이는 핏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주변 시선을 신경 쓸 여유조차 없이 자신의 내면에 갇혀가는 고립감과, 스스로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여 자아가 잠식되어가는 느낌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성훈아파트 주민들의 의상들은 대체로 평상복 차림이다.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 같은데.
홍수희영화 속 아파트 주민들은 우리 이웃이나 가족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 잠옷 차림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편안한 티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등 일상적인 생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영화 속 상황을 ‘내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받아들이고 쉽게 감정 이입하도록 의도했다.
김성훈주희 또한 남방 안에 흰색 티셔츠로 배치했고, 티셔츠는 나무, 새 그림이 프린팅된 게 눈에 들어왔다. 주희의 의상을 설계할 때 신경쓴 게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 드린다.
홍수희티셔츠 그림을 처음 봤을 때, 왠지 ‘주희의 옷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뭔가 주영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어린 주희가 직접 그렸을 법한 순수한 그림 같았다. 단란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살짝 낯설고 기괴한 느낌이 영화의 불안한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주희의 의상은 일상적인 느낌을 주되, 주영과는 다르게 좀 더 밝은 색감을 사용했다. 영화의 시간이 흐르면서 색감도 점점 바래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던 부분도 신경 썼다. 실제로 보면 평범한 옷인데, 영화 속에선 뭔가 조금씩 변해가는 느낌이 들 수 있게 맞췄다. 또 주희가 다리에 상처가 있는 캐릭터라서, 사복을 입는 장면은 없지만 만약 입는다면 상처를 가리는 의상을 입지 않을까? 란 생각을 했고, 그래도 집 안에서는 신경 쓰지 않고 편한 옷을 입을 것 같아서, 겉으로 상처가 확 띄지 않도록 살짝 가려지는 기장과 디자인으로 의상을 준비했다.
김성훈영화의 후반부, 비현실적인 존재(?)의 의상은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이야기의 사실적인 톤을 따르되, 순간 서스펜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의상을 설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홍수희비현실적인 존재지만, 영화 전반의 사실적 톤을 해치지 않기 위해 너무 화려하거나 극단적인 디자인은 피하고 일상적인 옷차림에 붉은 색감으로 심리적 긴장을 시각화하려고 했다.
김성훈현재 작업하는 작품은 무엇인가.
홍수희넷플릭스 오리지널 <천천히 강렬하게>라는 시대물 작업을 하고 있고, <메이드 인 이태원> 이라는 영화 작업을 마무리 했다.

글 김성훈(<씨네21>기자/ 사진 김성백(스튜디오‘오늘의 나’작가) / 편집 우혜경(한국영상자료원 수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