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결혼 생활에 갇혀 있던 에바는 한 젊은 남성과의 만남을 통해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욕망을 깨닫게 된다. 광활한 자연과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 속에서 펼쳐지는 친밀한 관계들은 감정적·육체적 자유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다. 열정이 일상의 경계를 흔들기 시작하면서, 욕망은 곧 자기결정과 해방을 향한 탐색과 맞닿게 된다. <엑스타시>는 초기 유성영화 시대 유럽 영화 가운데 가장 논쟁적인 작품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마하티는 몽타주와 움직임, 풍경을 활용한 유려한 시각적 스타일을 통해 대사를 넘어서는 심리적 상태를 표현한다. 개봉 당시의 스캔들과 논란을 넘어, 이 작품은 20세기 초 영화사에서 여성의 욕망과 주체성을 탐구한 선구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