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코타 지역의 개척지에서 토지 분배를 위한 러시가 벌어지던 시기, 한 젊은 여성은 서부로 향하던 여정 중 폭력적인 공격으로 아버지를 잃는다. 혼란스러운 개척의 소용돌이 속에 홀로 남겨진 그녀는, 개척지의 도덕 질서 바깥에 놓인 세 명의 무법자들로부터 뜻밖의 보호를 받게 된다. 정착민과 투기꾼, 그리고 부패한 세력이 토지를 둘러싸고 충돌하는 가운데, 소유를 둘러싼 경쟁은 탐욕과 폭력, 그리고 예상치 못한 희생으로 이어지며, 무법자들은 점차 불완전하지만 분명한 구원의 가능성으로 나아간다. 존 포드의 후기 서부극들에 가려져 왔지만, <세 악당>은 그의 영화 세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1939년 <역마차>로 서부극에 복귀하기 이전 마지막으로 연출한 서부극으로서, 대규모 액션과 주변부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결합하며 이후 포드 영화의 핵심 주제들을 예고한다. 개봉 100주년을 맞은 오늘날에도, 영화의 장대한 토지 분배 장면은 무성영화 서부극이 남긴 가장 야심찬 성취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