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를 하겠다고 노력하던 젊은 남자가 갑자기 자신의 창조성을 확인하겠다며 사비를 털어 자기 연출의 영화를 찍겠다고 한다. 같은 학교를 다녔던 세 사람이 돌과 바람 많은 큰 섬에 도착한다. 뭘 찍을 지 모르겠는 젊은 남자는 하루종일 두 사람을 대동하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그러다 넓은 해변에서 혼자 쓰레기를 줍고 있는 여자를 보게 되고, 남자는 그녀의 봉사활동에 감동 받아 그녀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남자는 드디어 그 만남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제작, 감독, 각본, 촬영, 편집, 음악 모두를 본인이 담당한 <물안에서>는 점점 더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가는 듯한 홍상수 감독의 " 가장 대담한 영화이면서 가장 예상하지 못한 개인적인 영화"이다.
강 연
일시: 5월 28일 영화 상영 후
참석자: 이병현 영화평론가
강연명: 줌인(Zoom-in)이 사라진 자리: 홍상수 영화 속 '아웃포커싱'
내용: "이번 강연은 홍상수 영화의 대표적 기법인 줌인과 아웃포커스의 등가성에 주목한다. 홍상수 영화에서 줌인이 '의식의 집중'이라면, 아웃포커스는 '의식의 이완'이자 딥포커스가 불가능한 인간 시각의 물리적 한계로 보인다. 이를 통해 카메라가 진실을 명증하게 포착하는 기계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 인식의 한계를 정직하게 드러냄으로써 관객 스스로 진실을 추구하게 만드는 장치임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