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영화감독 함춘수(정재영)는 수원에 하루 일찍 내려간다. 다음날 특강을 기다리며 들른 복원된 궁궐에서 윤희정(김민희)이라는 화가를 만난다. 둘은 윤의 작업실에 가서 윤의 그림을 구경하고, 저녁에는 회에다 소주를 많이 마신다. 거기서 가까워지는 두 사람. 다른 카페로 이동한 두 사람은 술을 더 마신다. 거기서 누군가의 질문 때문에 함은 자신의 결혼한 사실을 할 수 없이 말하게 되고, 윤은 함에게 많이 실망하게 된다.
"-첫 번째 이야기의 제목은 ‘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이고 두 번째 이야기의 제목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입니다. 후자가 영화 전체의 제목인 이유는, 두 여정 중 뒤의 이야기가 더 행복한 결과에 도달한 사실과 관계가 있나요? 혹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느끼는 세상의 표면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도 영향이 있을까요?
=2부가 1부보다 더 “성숙해진 것” 같은 함춘수의 태도와 더 “뭔가를 겪어온 것” 같은 윤희정의 태도를 담고 있기 때문에 2부가 자연스럽게 영화 전체의 제목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두 이야기의 진행 방향 때문에 영화가 교훈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 ‘지금’은 어떤 이상 같은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에겐 영화가 우리에게 주어진 무한히 많은 “다른 세계들”의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지금’은 이 순간에 대한 충실함을 얘기하는 게 될 겁니다." (김혜리, '지금, 여기, 내 앞에 있는 사람', 씨네 21, 201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