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Story 총서
영화를 멈추다 서른 편의 영화, 서른 개의 장면
<씨네21> 김혜리 기자가 책 제목 그대로 서른 편의 한국영화를 흑백 사진처럼 아련하게 펼쳐냈다. 오랜 세월 영화와 함께 밤을 지새우고, 애정을 고백해온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긴 일종의 영화에세이. 김혜리는 최신작인 <밀양>뿐 아니라 1961년 작 <마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서른 편의 한국영화에 시선을 멈춘다. 섬세한 감수성으로 빛을 발하는 각각의 장면들이 금방이라도 서른 편의 영화 속에서 튀어나올 듯하다. 마치 서른 개의 장면들로 이어진 한 편의 시적 영상물이자, 정성스레 마음을 담아낸, ‘글로 엮은 영상 퀼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짧은 문장으로 영화의 주제와 공명하고, 간결한 단어 하나로 영화 속 장면을 때론 청아하고, 때론 예리하게 짚어낸다.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