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화영(이상아/김지미)은 역병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후 세상천지에 유일하게 정을 붙인 동진(김정석/신성일)과도 6.25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 이후 수십년의 시간이 흘러 다복한 가족을 이룬 화영은 우연히 이산가족찾기방송을 보게 된다. 평생을 찾아 헤매이던 이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안고, 화영은 방송국으로 향한다.
<길소뜸>은 동진과 아내의 대화를 담은 4분여의 롱테이크를 비롯하여 주요 장면들을 픽스 쇼트로 담아낸다. 쇼트를 분할하지 않고 고정된 카메라에 인물이 들어서고 나서게 함으로써 프레임을 벗어난 인물의 심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상상하게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