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멸망하고 모든 인류가 지하 세계로 들어가 그들만의 세상을 만든다. 그 세상은 어린 아이가 태어나면 나이든 노인 한 명이 죽어야만 하는 세계다. 주인공은 자신의 임신으로 어머니를 잃게 되었지만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살려는 의지를 다하는 어머니를 통해서 현실의 모순을 깨닫는다. 영화적 세계관은 인구를 통제하려는 폭력적 체제에 대한 고발처럼 다가오지만 막상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대 간의 갈등에 있다. 결국 시간은 흐르고 우리 모두는 나이 들어 노인이 된다는 삶의 진리 속에서 어쩌면 세대 갈등을 풀어낼 열쇠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최소한의 세트로 펼쳐낸 흥미로운 미장센과 배우들의 열연이 블랙 코미디를 넘어 사회드라마로 확장시킨다. (이동윤)
세르필 알틴 감독은 Anadolu University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졸업 후 조감독과 프로듀서로 경력을 쌓았고 많은 단편영화를 연출하여 다양한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했다. 2016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사를 설립하여 첫 작품인 <옛날 옛적 미래에서: 2121>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