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일급비밀정보기관 소속 요원 중원은 결혼을 약속한 여인에게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잠적해 있던 북한 특수 8군단 최고 저격수 이방희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신소재 액체폭탄 CTX를 둘러싼 추격전이 시작된다. 작전마다 한 발 앞서 나타나는 이방희의 존재에 내부 첩자를 의심하던 중원은, 마침내 그녀가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임을 알게 된다. 남북 화합의 기운이 무르익는 가운데, 잠실 경기장을 폭파하려는 북한 특수부대의 계획을 막아야 하는 중원 앞에 그녀가 총구를 겨눈다. 서울 244만, 전국 6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타이타닉>의 흥행 기록을 넘어선 이 작품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시대를 열었다. 분단이라는 특수한 현실을 개인의 사랑과 신념이 충돌하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한국 영화가 상업성과 서사 모두에서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4K 버전 상영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