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정동극장, 무대에 명창 조상현이 올라오고 “춘향가” 공연이 시작된다. 조상현의 소리에 맞춰 화면은 조선시대의 한 관아로 바뀐다. 단오절, 남원부 자제 이몽룡(조승우)은 방자(김학용)를 앞세워 광한루 구경을 나서고, 그곳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춘향(이효정)을 만난다. 그날 이후 춘향을 보고 싶은 몽룡은 야심한 밤, 춘향의 집을 방문한다. 몽룡은 춘향 어미 월매(김성녀) 앞에서 춘향에게 ‘불망기’를 써 사랑을 맹세한다. 첫날밤을 보낸 후 둘의 사랑은 더욱 깊어가지만 몽룡은 동부승지 당상하여 한양에 가게 된 아버지를 따라 남원을 떠나야 한다.
<서편제> 헌팅 당시 조상현의 판소리를 들으면서 언젠가는 『춘향전』을 영화화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임권택 감독이 판소리와 영화를 일치시킨다는 전략으로 만든 실험적인 영화였다. 실제로 영상과 판소리가 안 맞아 2개월간 찍은 필름을 모두 폐기시키는 등 임권택 감독이 그때까지 만든 97편의 영화 중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본선에 올라 큰 화제가 되었으며, 뉴욕영화제와 텔룰라이드영화제 등 미국에서도 공개되며 ‘한국영화’를 널리 알린 화제작이었다.
상영작 소개 및 토크: '홍상수, 춘향뎐, 임권택'에 대하여 말하고픈 두세가지 것들
일시: 6월 6일 상영 시
참석자: 김홍준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