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관계에 얽힌 은행 강도단과 그들을 추적하는 형사 콜만. 범죄자와 경찰은 서로를 닮은 고독 속에서 대치한다. 눈 내리는 도시와 차가운 해안의 풍경은 인물들의 운명을 예감하듯 스며든다.
멜빌의 마지막 작품인 <형사>는 그의 느와르 세계를 정제된 형태로 마무리한다. 푸른빛이 감도는 화면과 절제된 감정 표현은 범죄와 법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며, 고독한 남성들의 숙명을 차갑게 응시한다. 이 작품은 멜빌이 평생 탐구해온 침묵, 명예, 운명의 테마를 응축한 종결점이라 할 수 있다.
[강연]
3월 14(토) 16:00 <형사> 상영 후
'알랭 들롱의 몸: 느와르를 가로지르는 퀴어한 시선'
이동윤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