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신석호)는 아버지의 한의원에 방문하나 아버지(김영호)가 환자들 때문에 너무 바빠 하루 종일 기다린다. 주원(박미소)은 패션디자인 공부를 위해 독일로 유학을 가고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머물 곳을 마련하고자 친구의 집을 방문한다. 주원은 자신을 찾아온 남자 친구 영호를 만나러 나간다. 영호는 어머니가 불러 동해안의 횟집에 가는데, 그녀는 동행한 지인인 연극배우에게 아들을 소개해 주고 싶어 한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흑백의 화면으로 영호가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간결하게 보여준다.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홍 감독의 여러 영화들이 그렇듯이 엉뚱함과 시적인 것, 비일관성과 에피파니(epiphany), 경량과 빛 사이의 섬세한 중간 지점을 차지한다. 이 영화엔 틀림없는 성숙한 영화 제작 언어가 깃들어 있다" (영국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