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의 영화 (2009년, 80분, 35밀리 영문자막 프린트)
영화과 학생 옥희(정유미)는 자신이 사귀었던 한 젊은 남자와 한 나이 든 남자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 아차산이란 곳에 만 일 년을 사이에 두고 각 남자와 한 번씩 찾아왔던 경험을 영화적으로 구성해본 것이다: 그 산에서 각기 다른 두 남자와의 경험을 공간별로 짝을 지어놓고 보여준다. 주차장, 산 입구, 정자 앞, 화장실, 목조 다리 앞, 산 중턱 등의 공간에서 각자 다른 행동과 대화들, 그들과의 모습이 짝지어 보여지면서 우린 두 경험 사이의 차이와 비슷함을 구체적으로 보게 된다. 그리고 우린 옥희와 두 남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어떤 총체적 그림을 보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첩첩산중 (2009년, 32분, 디지털파일)
형부에게 선물로 받은 중고차를 몰고 전주에 있는 친구 진영(김진경)을 만나러 가는 미숙(정유미), 하지만 사정이 생긴 진영을 대신해, 미숙은 스승이자 옛 애인이었던 상옥(문성근)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다음 날, 진영의 집에서 우연히 상옥의 물건을 발견하고 진영과 상옥의 관계를 알게 된 미숙은 상옥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홧김에 미숙은 명우(이선균)를 전주로 내려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