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탄광 지대. 광부로 일하는 젊은 연인 비엣과 남은 빛 한점 들지 않는 어둠 속에서 비밀스러운 사랑을 나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밀항선을 타고 고향을 떠나려는 비엣과 달리, 남은 전쟁터에서 실종된 아버지의 유골을 찾아야 한다는 과거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 떠나려는 자와 머무려는 자, 두 남자가 마주한 위태로운 로맨스는 베트남의 비극적인 역사와 겹쳐진다.
16mm 필름의 거친 입자로 베트남의 상실된 시간과 억눌린 욕망을 유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쯔엉 민 퀴 감독은 19세기 프랑스 식민 시절부터 시작된, 오래된 무덤과 같은 탄광을 사랑을 나누는 연인의 침실로 뒤바꾼다. 국가적 상흔이 개개인의 신체와 삶에 미친 영향을 깊게 파고든다. 베트남 당국의 상영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제77회 칸 영화제 등 세계 영화제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