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현 (제작: 명지대학교 필름아트) | 1987 | 12min | B&W
1111과거 연극을 연출한 바 있는 '상수'는 현실과 타협해 회사를 다니고 있다. 알람을 끄고, 단정히 셔츠를 챙겨 입고, 사무실로 출근한 후 정신없이 지나가는 상수의 하루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변함없이 반복된다. 연극에 대한 꿈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채 대학로를 배회하기도 하는 상수는, 귀가길에 말타기 리어카에서 한때 기수를 꿈꿨던 한 노인을 만난다. 영화는 노인의 꿈과 상수의 꿈을 교차시키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유예된 선택들을 비춘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명지대 필름아트에서 기증한 16mm 프린트 필름 유일본을 2025년 4K 해상도로 디지털화한 버전을 상영한다.
02선생님 그리기
Seonsaengnim Geurigi
러닝타임
0분
곽재용 | 1985 | 13min | Color/B&W
어느 초등학교 교실, 시험 결과에 따라 어린 학생들이 회초리로 매질을 당한다. 학생들을 체벌한 교사는 이후 ‘선생님 그리기’ 시간에 한 학생이 자신을 그린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교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어떤 깨달음에 이른다.
<선생님 그리기>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 대사 없이도 서사를 전개하는 연출력을 드러낸다. 배우 출연부터 제작 지원까지, 경희대 영화연구회 ‘그림자놀이’의 전적인 협력 속에서 완성된 작품이다. 1985년 제11회 한국청소년영화제(現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곽재용 감독이 기증한 16mm 프린트 필름을 2025년 4K 해상도로 디지털화한 버전을 상영한다.
03독주, 모래성
Dokju, moraeseong
러닝타임
0분
명지대학교 필름아트 | 1985 | 3min | Color
공원에서 책을 읽던 젊은이가 불현듯 자리를 떠난다. 디렉션에 맞춰 녹음을 하던 그는 이내 녹음실을 뛰쳐나와, 관을 끌고 서울의 거리를 헤맨다.
명지대학교 필름아트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1989년 창립제에서 상영된 필름 상영본이다. 3분 30초라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1985년 겨울의 서울을 응축해 담아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명지대학교 필름아트에서 기증한, 음향없이 화면만 존재하는 8mm 프린트 필름 유일본을 2025년 2K 해상도로 디지털화한 버전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