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사서인 소심한 남편 리이치과 살고 있는 사다코는 시댁 신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어느 날 그녀는 남편이 출장간 사이 집에 침입한 히라오카에게 강간을 당하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아들 때문에 죽지 못한다. 사다코를 다시 찾은 히라오카는 그녀에게 강박적인 애정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붉은 살의>는 모진 수난을 겪게 되어도 좌절하지 않고 당당하고 강한 모습으로 거듭나는 이마무라 감독의 일관된 작품관과 여성관을 엿볼 수 있는 영화이다. 후지와라 신지의 원작을 하세베 케이지와 이마무라 감독이 함께 각색하였다.
후지와라 신지 (1921~1984)
도쿄 출생으로 작가이자 제작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1947년 <아키즈 온천>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힌 그는 1952년 <무정한 여자>로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다. <아키즈 온천>, <맨발의 청춘>(진흙투성이의 순정), <신주쿠 경찰> 등 다수의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